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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렴리포트 · 2026년 9월 1주 · 발행 2026-08-30

2026년 9월 1주 청렴 동향

주간 · 세계와 한국의 청렴·반부패 동향을 실무자와 시민의 눈으로. 세 개의 명제로 시작해, 항목마다 실무자에게와 국민에게는을 붙였습니다.

This Week Point

이번 호 단서의 글로벌 윤곽

  1. 1
    심사하는 자리에 누가 앉는가라는 질문이 세 나라에서 같은 주에 나왔다. 최상위 경영학 학술지 두 곳의 저자와 편집자 관계 946쌍을 감사한 연구가, 그 절반에 가까운 49.7퍼센트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한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축제의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되고 심사위원 세 명에게 각 50만 원이 건네진 혐의로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국내 문화예술 지원기관에서는 심의위원과 신청 단체 사이의 인적 관계를 두고 회피 의무가 발동했는지를 묻는 문제 제기가 세 주째 이어지고 있다. 세 장면의 공통점은 부정한 대가가 아니라 결정 권한을 배분하는 절차가 논점이라는 것이다.
  2. 2
    인공지능에 대한 책임은 새 직함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사람에게 붙는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당국은 인공지능 전용 책임 항목을 새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만들지 않았다. 대신 해당 업무 영역을 이미 책임지는 고위 관리자가 그 안에서 쓰이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자동으로 책임을 진다고 확인했다. 임명장도 직무기술서 변경도 없이 책임이 옮겨 온 것이다. 유럽연합 인공지능법의 고위험 의무가 2027년 12월과 2028년 8월로 미뤄졌지만, 표시 의무를 정한 제50조는 8월 2일 이미 발효했고 영국 데이터법의 자동화 결정 조항은 2026년 2월부터 살아 있다. 한 개의 시계가 늦춰졌을 뿐 다른 시계들은 그대로 간다.
  3. 3
    압수한 자산이 실제로 돈이 되는 마지막 구간이 열렸다. 싱가포르 최대 자금세탁 사건에서 몰수된 부동산 80채와 명품·보석 1,000점 이상이 9월부터 2027년 중반까지 열다섯 차례 온라인 경매로 순차 매각된다. 2023년 8월 일제 단속으로부터 3년이 걸렸다. 같은 주 함부르크 지방법원은 이집트 유물 밀거래 자금세탁 사건에서 3,200만 유로 추징과 9만 유로 이상의 벌금을 명령했다. 적발과 압수의 통계는 이미 충분히 쌓였고, 이제 검증되는 것은 회수한 자산이 국고로 들어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한눈에

이번 호 구성

절건한국·해외매체
이번 주 헤드라인3한국 1 · 해외 2Corporate Compliance Insights · Journal of Business Ethics · 대전일보
집행의 현장1한국 0 · 해외 1ARTnews
공공의 청렴2한국 2 · 해외 0국민권익위원회 · 한국NGO신문
기업의 준법1한국 0 · 해외 1Corporate Compliance Insights
돈의 흐름을 좇다1한국 0 · 해외 1AsiaOne
한국의 청렴 현장2한국 2 · 해외 0전기신문 · 한국NGO신문

항목 10건 · 싣지 않은 항목 10건(하단 사유 공개) · 발행 2026-08-30

이번 주 헤드라인

Journal of Business Ethics 2026-08기준 2026-08
946쌍을 감사하니 절반이 이해충돌 — 최상위 학술지의 편집 구조

경영학 최상위 학술지 두 곳의 2010~2024년 논문 788편에 얽힌 저자·편집자 관계 946쌍을 전수 감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중립적 제3자가 보기에 편집 판단이 사적 관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만한 경우를 이해충돌로 판정했고, 946쌍의 49.7퍼센트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 11.6퍼센트에서 그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해충돌은 고르게 퍼진 것이 아니라 54명의 다작 연구자 집단에 몰려 있었고, 이 집단이 두 학술지 게재 논문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서로의 논문을 서로 처리하는 상호 편집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재량이 크고 절차가 공개되지 않는 제도 설계에서 예측 가능하게 나오는 결과로 보고, 편집 결정 공개·회피 의무의 실제 집행·상시 모니터링을 처방했다. 새 권한 없이 이미 공개된 두 명단을 대조한 것만으로 얻은 결과라는 점이 실무적 요점이다.

실무자에게 심의·평가 기구를 운영한다면 규정 개정보다 먼저 최근 3~5년치 위원 명단과 지원 대상 명단을 대조하고, 여러 위원회를 겹쳐 맡은 인물부터 살펴보라.
국민에게는 심사위원 명단과 신청자 명단만 맞대 봐도 누가 누구를 심사했는지 드러난다 — 신고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무도 세어 보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다.
대전일보 2026-08기준 2026-08
심사위원 명단이 먼저 새고 50만 원이 건네졌다 — 축제 대행업체 선정

충북경찰청이 청주시 무심천 벚꽃 푸드트럭 축제 운영업체 선정과 관련해 시청 공무원 1명과 대행업체 대표 1명을 입찰방해 등 혐의로, 심사위원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파악한 구조는 두 단계다. 공무원이 특정 업체 대표에게 심사위원 명단 등 선정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업체 대표가 심사위원들에게 각 50만 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을 따냈다. 충청북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3월 해당 공무원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해 행정 처분이 형사 절차보다 앞섰다. 송치는 기소나 유죄가 아니며 사실관계는 이후 절차에서 다퉈진다. 같은 주 경북의 한 군에서는 공공 체육시설 푸드트럭 영업자 선정에 공개 모집 절차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군청은 절차 미이행을 인정했다. 명단이 먼저 새지 않았다면 돈이 갈 곳이 없었다는 순서가 이 사건의 요점이다.

실무자에게 심사위원 명단을 접근 통제 문서로 분류해 열람 이력을 남기고, 위촉과 심사 사이 간격을 줄이며, 접촉 신고 창구는 발주 부서 밖에 두라.
국민에게는 축제처럼 작은 사업에서도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미리 새면 제안서 바깥의 경로가 열린다 — 방어선은 뇌물 금지 규정이 아니라 명단 관리다.
Corporate Compliance Insights 2026-08기준 2026-08
새 직함 없이 책임이 얹혔다 — 인공지능 책임자가 정해지는 방식

영국 금융행위감독청과 건전성감독청은 고위관리자 제도에 인공지능 전용 책임 항목을 신설하자는 의견 수렴에서 반대가 많자 신설하지 않는 대신, 해당 업무 영역을 이미 책임지는 고위 관리자가 그 안에서 쓰이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자동으로 책임진다고 확인했다. 새 임명장이나 직무기술서 변경 없이 책임이 옮겨 온 것이며, 그 임원은 합리적 감독 조치를 취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개인 단위로 조사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분석은 이 방식이 금융권 밖으로 번지고 있다고 본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감독기관과 법원이 먼저 보는 것이 조직도가 아니라 누가 위험을 제기하고 감독하고 승인했는지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시간표도 정리됐다. 유럽연합 인공지능법의 고위험 의무는 독립 시스템 2027년 12월, 제품 내장 2028년 8월로 미뤄졌지만, 인공지능과 상호작용 중임을 알리는 제50조 표시 의무는 8월 2일 발효했고 영국 데이터법 제80조는 2026년 2월부터 자동화 결정에 대한 설명·재검토·이의 제기 권리를 부여한다.

실무자에게 쓰고 있는 인공지능 도구 목록을 만들되 항목마다 이미 그 업무를 책임지는 사람의 이름과 검토 주기를 붙이고, 위험 제기 기록·검토 회의록·승인 서명을 남겨라.
국민에게는 채용·대출·보험처럼 나에 대한 결정을 기계가 내렸다면 설명을 요구하고 사람의 재검토를 받을 권리가 이미 여러 나라에서 법으로 생기고 있다.

집행의 현장

ARTnews 2026-08기준 2026-08
위조 수출 허가증과 3,200만 유로 — 유물 거래가 자금세탁으로 판단된 자리

함부르크 지방법원이 8월 24일 두 명에게 자금세탁 유죄를 선고하고 3,200만 유로의 국가 귀속과 9만 유로가 넘는 벌금을 명령했다. 첫 보도 매체는 피고인과 관련 박물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미술 전문 매체는 사건 세부가 이집트 유물 밀거래 수사와 매우 유사하다고 서술하는 데 그쳤다. 검찰이 제시한 구조는 2013년 무렵부터 약탈된 이집트 유물을 사들여 출처를 감춘 채 되판 것으로, 고대 공주의 매장 일습에 위조된 이집트 수출 허가증을 붙여 프랑스 유물상을 거쳐 아랍에미리트 박물관에 450만 유로에 팔았다는 것이다. 클레오파트라 흉상 3,500만 유로, 투탕카멘 석비 850만 유로 거래도 같은 방식으로 지목됐다. 적용된 죄명이 문화재 법률이 아니라 자금세탁이라는 점이 요점이다. 유물의 반출 경위 대신 대금의 흐름과 출처 은폐를 문제 삼았고, 무너진 지점은 물건의 진위가 아니라 위조 서류가 취득 절차를 통과했다는 사실이었다. 2022년 조사 대상이 된 독일 박물관 네 곳은 일부 자신도 모르게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무자에게 박물관·미술관·재단의 취득 심의에 원산국 발급 서류를 발급기관에 직접 조회하는 절차를 넣고,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확인하지 못했는지를 기록에 남겨라.
국민에게는 위조된 서류 한 장이 정당한 거래의 얼굴을 만들면 그 뒤의 돈은 모두 세탁 자금이 된다 — 원산지 증명이나 인증서를 쓰는 어떤 거래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공공의 청렴

한국NGO신문 2026-08기준 2026-08
열거에서 포괄로 — 신고 대상 법률 497개로도 남는 빈틈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내부제보실천운동, 한국투명성기구, 호루라기재단이 8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익신고자 보호법의 신고 대상을 열거주의에서 포괄주의로 바꾸는 개정안의 처리를 요구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현행법은 법률에 명시된 공익침해행위만 신고 대상으로 인정하며, 대상 법률은 2011년 제정 당시 180개에서 현재 497개로 늘었다. 단체들은 횡령·배임 같은 기업범죄와 공무원 직권남용이 여전히 빠져 있고, 새 유형의 침해가 나타날 때마다 법률을 추가해야 해 보호가 늘 늦게 도착한다고 지적했다. 소관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포괄주의 도입 시 기관마다 판단이 달라지고 신고 급증으로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고, 단체들은 인력·예산 확충으로 보완할 수 있다며 내부공익신고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상정 예정이 통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무자에게 법 개정과 별개로 내부 신고 규정의 대상 범위를 열거에서 일반 정의로 넓힐 수 있는지, 그리고 넓히기 전에 접수 후 분류 기준이 있는지 먼저 점검하라.
국민에게는 지금은 신고하려는 사람이 자기가 본 일이 497개 법률 중 하나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 그 확인 부담이 신고를 막는다는 것이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공공누리 2026-08-27기준 2026-08-27
52만 2,000건을 3년치로 놓고 보니 — 건수는 줄고 금액은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23~2025년 공공기관 공공재정 부정수급 52만 2,000건을 전수조사해 8월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도별 건수는 21만 322건, 17만 168건, 14만 1,781건으로 3년 연속 줄었고 환수액은 1,108억 원, 1,042억 원, 1,296억 원으로 마지막 해에 늘었다. 권익위는 부정수급을 고의성이 강한 고의형(청년고용지원 급여에서 위험 최고), 건별 금액이 큰 규모형(생계급여·주거급여·사회보험료 지원 순,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급증), 자격·소득 변동의 늦은 반영 등으로 잘못 지급된 오지급형으로 나눴다. 오지급형이 전체 환수 건의 73.5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주 발생했다. 환수 처분까지 걸린 기간은 시도교육청 23.7개월, 중앙행정기관 16.0개월, 광역자치단체 13.6개월, 기초자치단체 10.2개월이었다. 권익위는 환수 규모가 급증한 분야를 대상으로 10월에 보조금 부정수급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 유형은 처방이 다르다. 고의형은 적발, 규모형은 심사 강도, 오지급형은 데이터 연계의 문제다.

실무자에게 부정수급 관리를 유형별로 분리하고 적발 건수 대신 자격 정보 갱신 주기와 결정에서 실제 회수까지의 기간을 지표로 삼되, 10월 집중 신고 기간 전에 자체 점검을 마쳐라.
국민에게는 잘못 지급된 돈의 4분의 3은 속임수가 아니라 소득이나 자격 변동이 늦게 반영된 결과였다 — 반환 통지를 받았다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준법

Corporate Compliance Insights 2026-08기준 2026-08
제재 대상자를 회사 뒤에서 알아볼 자신이 있다는 응답은 10명 중 1명

준법·법무·금융 실무자 14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페이퍼컴퍼니나 겹겹의 법인 구조 뒤에 숨은 제재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완전히 자신하는 응답은 10퍼센트에 못 미쳤다. 46퍼센트가 어느 정도, 약 30퍼센트가 다소 자신한다고 답했고 15퍼센트는 자신이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조사 수행 측은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조직이라면 이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제재 체제가 계좌 동결 목록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더 실무적인 수치는 따로 있다. 응답자의 약 60퍼센트가 제재 대상 일치가 확인됐을 때의 보고 절차를 최근에 시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절차가 명확하고 정기적으로 시험된다는 응답은 약 40퍼센트였다. 명단 대조는 자동화됐지만 일치가 떴을 때 누가 몇 시간 안에 무엇을 결정하는지는 사람의 일로 남아 있고, 그 부분이 검증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실무자에게 제재 명단 대조 시스템을 사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일치가 떴을 때의 판단·보고 절차를 실제로 시험해 본 날짜가 언제인지 확인하라.
국민에게는 제재 대상은 회사 뒤에 회사를 세워 숨는다 — 국경을 넘는 거래를 하는 조직 열 곳 중 아홉 곳이 그것을 완전히 가려낼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돈의 흐름을 좇다

AsiaOne 2026-08기준 2026-08
80채와 1,000점 — 압수에서 경매까지 3년이 걸렸다

싱가포르 최대 자금세탁 사건에서 몰수된 자산의 처분이 시작된다. 부동산 80채가 순차 매물로 나오고 국고에 귀속된 명품 가방·시계·보석 1,000점 이상이 2026년 9월부터 2027년 중반까지 열다섯 차례의 시간 제한 온라인 경매로 매각된다. 자산 관리와 환가를 맡은 회사는 2025년 7월 경찰의 위임을 받았고 8월 29일 이를 확인했다. 첫 경매는 9월 7일 보석과 가방으로 나뉘어 열리며 디지털 카탈로그가 당일 공개되고 실물 관람은 창이의 고보안 수장 시설에서 예약제로 이뤄진다. 부동산은 지정 중개사들이 별도로 매각한다. 사건의 시작은 2023년 8월 일제 단속으로, 압수에서 처분 개시까지 3년, 완료 예정까지 4년이 걸리는 셈이다. 압수한 자산은 그 자체로 돈이 아니다. 부동산은 유지비와 세금이, 사치품은 보관 비용이 계속 나가고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변한다. 전담 관리 주체 지정, 사전 공개 목록, 공개 경매라는 설계는 처분 구간 자체가 부패 위험 구간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실무자에게 회수 성과 지표를 압수액에서 실제 국고 귀속액과 소요 기간으로 바꾸고, 사치품·차량·가상자산 등 자산 유형별 관리·처분 절차가 있는지 점검하라.
국민에게는 압수했다는 뉴스는 사건의 시작일 뿐이다 — 그 자산이 언제 얼마로 국고에 들어왔는지가 실제 성과이며, 싱가포르에서는 그 길이 3년이었다.

한국의 청렴 현장

한국NGO신문 2026-08기준 2026-08
부패를 찾는 인공지능도 감사를 받아야 한다 — 학회의 제안

한국부패방지법학회가 8월 21일 인공지능 시대의 공공부패 방지를 대주제로 하계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대진대 행정정보학과, 미래융합법연구소, 지역발전연구소가 함께했다. 기조 발제자는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에서 사람이 놓친 부패 위험 징후를 찾아내는 유용한 도구인 동시에 그 자체가 부패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부패를 잡기 위해 쓰는 인공지능도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주입한 데이터, 사용한 모델과 버전, 도출된 결과, 최종 검토·결정자를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발제자는 정보공개의 방향 전환을 제안했다. 신청을 받아 내주는 방식이 아니라 법령의 각 조문에 그 조문을 집행하며 생성된 공공정보를 연결해, 위원회 규정이나 보조금 지급 규정 같은 조문 위치에서 관련 정보를 바로 볼 수 있게 하자는 안이다. 감찰 권한이 없는 곳의 부패 통제, 덴마크 공공부패 방지 법제, 미국 원격의료 부패방지제도도 함께 다뤄졌다.

실무자에게 부패 감시나 감사에 인공지능을 쓰고 있다면 그 도구의 데이터·모델·버전·최종 결정자를 추적할 수 있는 기록부터 갖춰라.
국민에게는 부패를 찾는 기계도 감사를 받아야 한다 — 감시 도구가 감사받지 않으면 감시의 실패는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는다.
전기신문 2026-08기준 2026-08
윤리헌장이 청렴에서 인공지능 인권으로 넓어졌다 — 공기업의 개정

한국지역난방공사가 8월 27일 윤리·인권경영헌장 선포식을 열고 개정 내용을 공개했다. 윤리헌장에는 임직원 행동강령 준수와 이해충돌 방지, 안전경영, 이해관계자 존중과 부패 근절, 열린 조직문화, 사회 발전 기여의 다섯 개 실천 원칙이 담겼다. 인권경영헌장 열두 개 원칙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연결되지 않을 권리, 탄소중립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인권침해 예방이 포함됐다. 선포식에서는 이해충돌 방지 실천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다. 같은 주 한전KDN은 8월 26일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하는 청렴 소통 프로그램을 열어 갑질·예산·청탁·특혜 네 개 취약 분야의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발굴된 개선 과제를 청렴 유관부서 협의체와 연계해 제도와 업무 절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인공지능 윤리원칙 수립도 추진하고 있다. 선언이 실천으로 이어지는지는 다음 해의 문제이지만, 윤리헌장의 관리 범위에 인공지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기록해 둘 만하다.

실무자에게 윤리헌장이나 행동강령을 개정할 때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에 따른 인권·이해충돌 위험을 관리 범위에 넣고, 취약 분야별 실제 사례 분석을 개선 과제로 연결하라.
국민에게는 공기업 윤리헌장에 인공지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선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는 내년에 확인할 몫이다.
편집장의 글

이번 호를 닫으며

이번 호의 사건들은 나라도 분야도 다르지만 한 지점에서 만난다. 문제가 된 것이 결정의 내용이 아니라 결정할 사람을 고르는 절차였다는 점이다. 학술지 946쌍 감사는 개별 편집자의 잘못이 아니라 재량이 크고 절차가 공개되지 않는 설계에서 예측 가능하게 나오는 결과를 보여 줬고, 축제 대행업체 선정에서는 명단이 먼저 새고 그다음에 돈이 움직였으며, 유물 사건에서는 위조 서류가 취득 절차를 통과했다. 처방은 소박하다. 두 명단을 대조할 것, 접근 기록을 남길 것, 서류를 발급처에 확인할 것. 새 권한이나 예산이 필요한 일이 아닌데도 자주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아무도 그것을 세지 않기 때문이다. 세지 않으면 규정은 있으나 숫자가 없고, 숫자가 없으면 개선의 목표도 없다. 둘째, 이번 호에는 압수 소식이 많았지만 가장 오래 남는 숫자는 3년과 23.7개월이다. 싱가포르에서 2023년 8월 압수된 자산의 첫 경매가 2026년 9월에 열리고, 국내 부정수급 환수 처분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관 유형에 따라 10.2개월에서 23.7개월까지 벌어졌다. 반부패 체제의 성과는 사건의 앞부분에서 보고되는데 실제 결과는 뒷부분에서 정해진다. 다음 질문은 얼마를 적발했는가가 아니라 얼마가 언제 국고로 들어왔는가다.

출처·원칙

어떻게 만들었나

이 리포트는 각 매체의 보도를 요약·해설한 것이며 원문을 옮기지 않습니다. 사실의 확인은 항목마다 붙인 원문 링크로 하세요. 직접 인용은 짧게, 출처와 함께만 씁니다. 특정 정부·정당·기업을 평가하지 않으며, 정치적 공방이 주제인 항목은 싣지 않습니다.

이 호에서 싣지 않은 항목 10건 (사유 공개)
  • 전직 대통령 부자 구금과 전직 대통령 두 명 입건 — 아르메니아 — 정치
  • 석유에서 전력으로 — 이라크 사정 캠페인의 부처 확대 — 정치
  • 전직 총리가 재산 신고 조항으로 법정에 섰다 — 말레이시아 — 정치
  • 환경 인허가 수사 2단계 — 브라질 전직 주지사 압수수색 — 정치
  • 새 정부는 입법이 아니라 조달로 움직일 수 있다 — 영국의 준법 지형 — 정치
  • 주가 만든 투명성 규칙을 연방법이 덮을 수 있다 — 미국의 관할 다툼 — 정치
  • 제재 대상 기업인이 기부자 명단 맨 앞에 있었다 — 캄보디아 상원 신청사 — 정치
  • 현금을 나르는 사람 열 명이 제재 목록에 올랐다 — 정치
  • 3억 5,00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는 주장 — 광고 리베이트 소송 — 범위밖
  • 세 주째 이어지는 이해충돌 문제 제기 — 문화예술 지원기관 연극 분야 — 범위밖